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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산불이 자주 난다는 것은 들었지만 막상 겪어 보니 대자연의 무서움을 알게되었다.
유난히 비가 오지 않았던 해에 강풍이 지속되며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어제 아침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산불이 전혀 진화되지 못한 채 계속 퍼지고 있다.
LA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에게 산불은 아주 익숙한 존재인 듯 하다. 하지만 이번이 다른건 부촌이 밀집한 지역에 민가로 불이 번지기 시작하고, 거센 바람으로 인해 헬기가 뜨기 어려워 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약 3만명 정도가 대피를 하였고, 뉴스를 보면 차로 대피하다가 트래픽으로 차가 막히자 차를 도로에 버리고 대피하는 사진들이 보인다. 캘리포니아는 워낙 산불이 잦기 때문에 화재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집도 많다는데.. 자기 집이 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그 심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자연재해 앞에 인간의 나약함이 느껴진다. 침몰하는 배처럼 서서히 퍼져 나가는 것이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한국에 있으면 이런 자연재해를 느낄 일이 별로 없는데 처음 경험해 보니 인간의 나약함, 가족의 소중함, 물질의 부질 없음 (집, 차)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특히나 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조건 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타 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구나..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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