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으면 불편한 점도 많다. 느린 행정처리와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라 겪는 언어적 장벽, 다른 문화, 비싼 의료비, 체류 신분 해결 문제(비자/영주권 등)가 대표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재원으로 미국에 오면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일텐데.. 미국은 언어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에서 하는 노력 보다 수월하게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공립 학교는 무료이고 공부 외에도 운동/악기 등 커리큘럼이 필수 이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나는 아직 자녀가 없지만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하는 문화가 좋다. 한국에서는 직장생활을 해도 끊임 없는 비교와 경쟁, 회사를 은퇴하고 나서의 선택지도 많지 않고 그마저도 남의 눈치를 보게된다. 경비를 하던 택시기사를 하던 그냥 하면 되는 것인데, 그정도 돈이 궁하냐는 등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에 반해 미국은 여기에 사는 교포들도 사실상 남이 어떻게 사는지에 큰 관심이 없다. 모든 스케줄은 본인과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모든 의사결정의 기초가 된다. 우리나라는 휴가를 가는 것도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고 동료들의 눈치를 보고 가족 보다는 회사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국에서 근면성실하게 살아온 덕에 미국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조바심만 내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앞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기 까지 약 3~4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에 나도 이 시장에서 내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질 수 있을지를 테스트 하는 시간이 될 것 이다.
절대적으로 좋고 나쁨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조금 더 나와 잘 맞고 안 맞고만 존재할 뿐이다.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이 항상 얘기하는 것은 영주권을 받기전까지는 그것만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데, 막상 나오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 말에 공감한다. 결국 지금의 삶이 똑같이 유지되는 것이다. 다만, 비자 인터뷰나 체류 신분의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정도.. 그것 또한 내가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이런 모든 생각들이 스쳐지나가고 남는 결론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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