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LA 운동하기 Orange Theory

반응형

미국에 와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신분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다른 종류의 불안함이고, 사실 영주권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제한적인 기다림의 시간인데, 나의 멘탈 관리를 위해 친구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였다.

 

https://www.orangetheory.com/en-us

 

Group Fitness Classes & Heart Rate-Based Interval Training

Join the Best Group Fitness Classes with Orangetheory — Workout Classes Designed to Give a Full Body Workout in a Supportive Environment. Try Us for Free Today!

www.orangetheory.com

 

Orange Theory는 미 전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LA 코리아타운에도 있다.

 

운동 방식은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다른데 기본적으로 30분 유산소(러닝머신)/로잉머신 & 30분 근력운동 (덤벨)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코치가 있고 단체 수업이다. 

 

근력운동의 경우 모니터에 동작이 나오고 코치가 설명해주면 해당 동작을 따라하면 된다. 러닝머신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코치가 속도와 시간을 조절해줘서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을 하면 1시간이 금방 간다.

 

아무래도 혼자 하면 다양한 운동을 하기 어려운데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으니 30분 유산소 & 30분 근력 운동으로 해볼 수 있고 단체 수업으로 20명 정도가 같이 하니 얻는 에너지도 엄청나다.

 

원래는 주 2~3회 정도만 했었는데 익숙해지니 매일 안하면 뭔가 오늘의 숙제를 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가격은 월 8회, 무제한이 있는데 무제한은 $200/month 수준이다. 주 3회 이상 가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단점은 단체수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PT를 받아본 적 없고 운동 자세를 모르면 동작을 따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나도 2달 정도 Orange Theory 수업을 따라하다가 아무래도 PT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PT를 받아 보니 동작이 확실히 잘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Orange Theory는 기구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덤벨로 하는 운동 위주기 때문에 기본 자세를 모르면 부상을 당할수도 있으니 운동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면 PT를 미리 받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진작 PT를 받을걸 후회하고 있다. 올바른 동작으로 운동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태어나서 골프 말고 이렇게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본적이 없는데, 사실 골프를 하면서 몸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고 느꼈고 운동의 필요성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좋은 점 몇가지를 적어 보려고 한다.

 

  • 건강한 멘탈 유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 불안으로 감정이 압도될 때 운동을 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고 몸이 지치니 멘탈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마음이 불안할 때 마다 운동을 하고, 조금씩 운동 강도를 추가하다 보니 성취감도 느껴진다.

  • 건강한 음식을 먹게된다: 야채를 절대 안먹고 식단 관리에 관심이 없던 사람인데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힘들게 운동하는데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샐러드도 먹기 시작하고 내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나 자신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 듯 하다.

  • 자잘한 통증들이 없어진다: 골프와 10년 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일을 하니 어느 순간 하나둘씩 몸이 아픈 곳이 생겼다. 마사지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3개월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니 많이 좋아졌다. 특히 PT와 같이 병행하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 성취감: 운동 1시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 하루 내가 잘 살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골프는 잘맞을 때도 안맞을 때도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도 운동은 하는 만큼 꾸준히 좋아진다. 내 삶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운동을 평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서 지치지 않게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