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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직장인 10년차가 추천하는 신입사원 역량 개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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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닌 지 어느덧 10년 차가 되었고 지나고 보니 신입사원 때 알아두었으면 좋을만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려고 합니다.

 

1. 사소한 업무도 정성을 들이자

제가 직장 생활 기간이 늘어나면서 느끼는 것은 회사에 사소한 업무는 없다는 것입니다. 신입사원 시절 주로 하던 회의록 정리, 팀 주간 회의록 취합, 데이터 정리, 리서치 등 사소한 업무만 주어질 때 나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이런 업무만 주는 걸까 불만을 가졌습니다. 제가 10년이 지난 뒤 그 자리에 올라가 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신입사원에게 중요한 업무부터 맡길 수는 없습니다. 혹시나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백업 가능한 업무들 위주로 주게 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며 많은 정보를 파악합니다.

 

1) 회의록 정리 : 회의의 맥락을 파악하고 중요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능력
2) 자료 스캔 : 보는 사람 입장에서 보기 편하도록 디테일까지 챙기는지 
3) 팀 주간 회의록 취합 : 팀원들이 데드라인에 맞춰 작성할 수 있도록 독려(커뮤니케이션 스킬)
                                       다른 팀원들의 업무 파악을 통해 스스로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사람인지 
4) 리서치 : 인터넷상의 자료들을 구체화하고 편집하는 능력

 

업무 처리 스타일을 보며 중요한 업무를 맡겨도 될 사람인지 빠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내가 같이 입사한 동기들과 차이가 벌어지는 시점은 3-4년 정도로 봅니다. 통상 1-2년은 대부분 신입사원이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게 됩니다. 내가 동기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분명 이런 사소한 업무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불어, 내가 생각했을 때 사소한 업무지만 상사 입장에서 중요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신입사원의 눈높이에서 업무의 중요도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2. 문제 해결 능력 키우기

결국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에 따라 사원/대리 시절부터 문제 해결에 대한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결국 이를 반복해서 훈련하였느냐가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아는지 아는 것, 팀에서 습관적으로 처리하던 불필요한 업무 절차를 다른 관점에서 고민해보는 것, 매일 수동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로 만들어 보는 것 등 일상적인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계속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수동적으로 주어진 업무만 하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자가 발전하며 성장하는 사람의 차이는
문제 해결 능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영어 공부

실무에서는 토익 점수 보다 중요한 것이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나는 회사 또는 팀 특성상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영어를 잘하면 업무에 폭이 넓어져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 레벨 정도의 유창한 수준이 아니라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읽기/쓰기' 능력을 단련하였으면 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단기간 습득이 불가능하고 장기전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주 1회 토요일 하루 학원을 수강하더라도 평생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습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사를 다니면 영어로 리서치해야 할 업무가 생기기도 하고, 영어와 관련이 없는 직무일지라도 영어를 잘하면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신입사원은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바, 고민 없이 반드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회사는 나를 평생 보호해 주지 않는다. 위기의식 갖기 

대학 졸업 후 1년이 넘는 취업 공백기를 가졌고 어렵게 대기업에 취업하였습니다. 하지만 4년 차 되는 해에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청산당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회사는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회사 안이 아닌 사장에서 나만의 경쟁력 유지가 필요하다.

처음 어려운 공백기를 이겨내고 대기업 취업을 하였을 때는 부모님도 저를 무척 자랑스러워하였고 저도 이 회사의 임원이 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며 회사생활에 임하였습니다.

 

회사가 파산이 되어 없어지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가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현실은 극명하게 나뉩니다. 한 번이라도 이직 준비를 해왔던 사람은 비교적 빠르게 탈출이 가능하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가라앉고 있는 배가 끝까지 가라앉을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그것은 매우 냉혹한 현실입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업무도 손에 익고, 주변 동료들과도 충분히 친해지고 현실에 자꾸만 안주하고 싶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에서 본인의 가치를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회사는 나의 시간을 사용하는 대가로 월급을 주며, 그 정해진 시간 안에서 얼마나 나를 성장시키느냐는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월급 루팡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행위이며, 일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만이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현재 회사 안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신입사원으로 마주한 회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고, 윗 상사들은 무의미한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나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리스크 없이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게 나를 성장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시장에서 내가 생존할 수 있는 필수 스킬을 제공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10년이 지난 뒤야 깨달은 부분이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스팅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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