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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AICPA/USCPA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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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PA 자격증이 있으면 이직/진급에 유리한가요?"

"AICPA 자격증을 가지면 재무 쪽으로 커리어 전환 가능한가요?"

 

지금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AICPA 취득 시 본인의 커리어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함일 것입니다.  

제 경험을 비추어 말씀드리면
AICPA는 본인의 커리어/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 자격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자격증이 도움이 되는 사람은 누구이며 저는 이 자격증 취득 이후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자격증을 2018년 경 취득하여 시험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지금과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하여 제외하였습니다. 

 

 

1.  AICPA를 시작한 계기

저는 회사에 입사 후 투자 일을 담당하게 되었고 대학교 때 회계를 배워본 적이 없지만 실무에서는 회계/재무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여 실무 공부 겸 커리어 개발을 위해 AICPA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AICPA 자격증은 "돈만 있으면 딸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대부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시작을 많이 망설였으나 제 입장에서 다른 대안은 없었던 상황이고 일단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KICPA / CFA를 따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2. 독학 vs 학원

직장인으로 독학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보다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저는 학원을 등록하였습니다. 저렴한 비용의 온라인 강의도 있으나, 저의 집중력을 고려하여 저는 실강으로 직접 학원에 가서 들었습니다. AICPA 학원 등록비도 만만치 않으나, 사전에 돈이 많이 드는 자격증을 고려하고 시작하여 저는 감수하였으나 (다행히 회사에서 합격할 경우 일부 비용도 지원해주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시험 합격까지 학원비 / 시험 응시비 / 괌 항공권/체류비 등 고려하여 약 1,0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일단 저는 비용 최소화보다는 모든 에너지를 빠르게 따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3. 공부 기간

회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회계 초급 부터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1년 반을 목표로 잡고 시작하였으나, 실제 시험 합격까지 2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직장과 병행하다 보니, 회사에서 바쁜 프로젝트가 있으면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물리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다 보니 후반에 가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습니다.

 

AICPA는 "떨어 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닌" 공부하면 딸 수 있는 자격증으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험 범위가 광범위 하여 절대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고 시험을 국내에서 볼 수는 없는 바, 비용/시간 측면을 고려 시 시험을 자주 보는 것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시험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4. AICPA 시험 합격과 License

저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 과정에서 무척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첫 번째 FAR/AUD 2개를 시험 보러 갔는데, FAR는 떨어지고 AUD만 통과하여 두 번째 시험보러 괌에 갈 때 세 과목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FAR/REG/BEC) 다행히 세 과목 모두 합격을 하였고 점수 조회할 때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기쁨도 잠시 시험 합격했다고 바로 명함에 AICPA 자격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 주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여 라이선스를 취득하여야 합니다.

 

라이선스 취득은 저는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했고 이 과정도 부족한 학점 충족이 필요하였으며 약 3달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며, 주마다 상이 하나 매년 교육 조건을 충족하여 3년마다 갱신 필요합니다. 라이선스 갱신을 위한 교육을 매년 듣는 것도 부담이 되는 바, 시험만 합격하고 라이선스를 따지 않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시험 합격을 하였으니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는 라이선스를 취득 후 매년 교육 이수를 통해 자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 AICPA  합격 이후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AICPA 합격 이후 저의 커리어에 특별한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자격 수당을 받아 급여가 조금 상승하였고, AICPA는 공부 범위가 넓어 회계뿐만 아니라 세법/상법/재무 측면에서 지식이 쌓여 실무를 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회계법인에서 일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자격증만 가지고 제가 시장에서 생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이력서 상의 AICPA Title로 인해 저는 시장에서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갖게 되었고 회사에서 재무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이 자격증이 가치 있는 이유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답이다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 두 문장을 제가 땀을 흘려 깨닫게 된 것 만으로도 저의 인생에 큰 수확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KICPA/AICPA를 비교하며 AICPA 자격증을 폄하합니다. 미국은 변호사/회계사가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으나, 그 이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며 생존하는 것을 진짜 실력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험 성적보다는 변호사/회계사가 된 이후의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은 많이 바뀌고 있으나 "전문직"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인생을 바꾸는 만큼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KICPA는 소수의 인원을 뽑는 상대평가로 AICPA와 1:1 가치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AICPA 자격증 취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i) 시간과 비용을 감수할 수 있는지, ii) 이 자격증보다 더 도움이 될만한 우선순위가 있는지 고민해보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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