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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결혼 준비하면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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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결혼 준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 결혼식은 부모님의 행사다: 결혼식은 나를 위한 행사이지만 준비하다 보면 부모님의 행사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의 하객 보다 부모님의 하객이 많다. 특히 웨딩홀의 경우 부모님의 손님이 많은 관계로 부모님과 사전에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산/위치 등 사전에 논의하지 않으면 추후 혼선 생길 가능성 높음)

  • 예산 설정: 좋은건 당연히 비싸다. 그리고 평생 1번뿐인 결혼이라는 말로 추가 금액이 여기저기서 붙는다. 카테고리별로 내가 생각한 예산을 확실히 설정해야 상술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과 과감히 포기할 것을 미리 생각해두어야 내가 생각한 예산을 맞출 수 있다.

  • 불편함을 없애는 만족감 위주로: 타인의 결혼식장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결혼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불편했던 기억은 오래 남는 것 같다. (음식이 맛없다던가,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던가) 내가 내린 결론은 웨딩홀을 선택할 때 하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게 하자이다. 불편함만 없다면 적어도 진심으로 나의 결혼을 축하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에서 비용절감을 해버리면 그 결혼식은 진심으로 축하받지 못할 것 이다.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내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선택 부분에서 과감하게 절감하면 된다. 

  • 플래너는 반드시 필요하다: 플래너가 시점별로 해야할 사항들을 체크해주고 스드메, 웨딩홀 등 주요 업체를 추려서 정보를 준다. 최대한 추려서 주는데도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다. 나는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전문가에게 위임할 부분은 최대한 위임하려고 한다. 

    모든걸 혼자서 맨땅에 시작하려고 하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칠 수 있다. 플래너는 보통 스드메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표면상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없으니 꼭 플래너를 끼는 것을 추천한다.

  • 다양한 의견 조율의 과정: 결혼은 부부, 그리고 부부의 부모님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그때 다른 의견들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상대방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을 해소해주면 된다. 가장 염려하고 불편한 부분만 해소된다면 다른 부분은 쉽게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서로의 취향이 너무나 대립된다면 하나씩 양보해 나가면서 조율해야 한다.

    결혼 생활이란 것도 부부가 공동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습하는 단계로 생각하면 어떨까

  • 결혼 준비 프로세스가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 웨딩홀: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고 맛있는 식사 (식대가 조그 비싸더라도 식사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하객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1층 선호 (연회장 붙어 있음)

    • 비용절감할 부분: 스튜디오 촬영 & 드레스 & 예복 - 특히 스튜디오 촬영에서 추가금이 많이 붙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본식 사진을 가끔씩 보지 스튜디오 촬영 사진은 거의 안본다고 한다. 이 부분에 돈을 최대한 아끼려고 한다.

      드레스도 평생 1번뿐이라는 수식어만 뺀다면 남들이 보기엔 다 거기서 거기이다. 굳이 신상 드레스를 선호할 필요도 없고 내눈에 이뻐 보이는 적당한 가격의 드레스를 고르자

    • 생략한 부분: 예물/예단/폐백 - 실용적이지 않고 보여주기 식은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였고 부모님께 생략하는 것으로 말씀드렸다. 

    • 아까지 않을 부분: 신혼여행 & 반지 - 신혼여행은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조금 더 돈이 들더라도 가기로 했고 예물/예단은 하지 않고 반지는 평소에도 끼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브랜드 있는 곳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결혼 준비 하면서 오히려 우리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부분들이 잘 맞는다고 느꼈고 큰 갈등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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