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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 입문 후 안정적 90대(깨백)까지 최단길로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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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입문하면 대부분의 목표는 깨백이며 비즈니스 골프가 가능한 안정적 90대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저는 아마추어 골퍼로서 제가 깨백으로 가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부분들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조급해 하지 않기! 골프 실력은 상승곡선이 아니다.

 

안정적인 90대는 보기플레이를 의미하며, 모든 샷이 안정적일 때 가능한 것으로 반드시 물리적인 기간이 소요됩니다.

 

제가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가장 답답함은 매일 연습하는데 도대체 왜 깨백이 안되는건가 였습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는 날엔 세컨드샷이 안되고, 세컨드샷이 되면 어프로치/퍼터에서 스코어를 잃으며 난 정말 재능이 없고 골프랑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라고 자책하며 혼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취미의 영역에서 즐기는 골프인데, 스트레스받으면서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수백 번 했으나,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지면 절대 포기가 안되더라고요. 

 

골프가 어려운 이유는 실력이 투입된 시간 및 노력과 정비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골프 실력이 증시 그래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시 그래프를 보면 단기적으로 올라갈 때도 떨어질 때도 있지만, 10년~20년 장기적으로 놓고 (단기 종목이 아닌) 시장 전체로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하는 마켓 그래프처럼 골프실력 향상도 이와 비슷하다

골프 실력도 어제 80개를 치고, 오늘 100개를 칠 수도 있지만, (열심히 했다는 가정하에) 작년의 평균과 올해의 평균 스코어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의 성과에 집착할 경우 지속적으로 줄지 않는 스코어에 슬럼프를 느끼고 나는 골프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 겁니다. 골프를 시작하는 순간 가성비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제 잘 맞았던 공이 오늘 잘 안맞는다.
그러면 실력이 줄은 것이 아니라, 안맞는 공을 다시 맞게 바꾸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며 이것이 쌓이며 안정적인 샷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가장 조급했던 시점이 101개 ~ 102개에서 1~2타가 줄지 않아 90대로 내려오지 않던 시점이었습니다. 결국 깨백 한 스코어는 99개가 아닌 90개 초반이었습니다. 물론 바로 다음 라운딩에서 다시 100개 초반을 쳤지만 이 오차 범위가 점점 좁혀지는 것이 골프 실력 성장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90대의 골퍼는 항상 99개를 치는 골퍼가 아니고 80 후반 (잘치면)  ~ 90 후반 (못 치면)을 치는 골퍼로 아무리 못 쳐도 절대 100을 넘지 않는 골퍼가 안정적인 90대의 골퍼라고 생각합니다. 

 

2. 주기적으로 원포인트 레슨 받기 

골프를 오랫동안 즐기시는 분들의 특징을 보면 꾸준히 레슨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용적인 부담으로  주에 많은 시간을 집중적으로  레슨 받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나의 스윙을 잘 아는 프로님께 꾸준히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 잘못된 스윙을 정기적으로 고치는 게 중요합니다. 

 

프로들도 자기들의 스윙을 점검하기 위해 레슨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스크린 골프/필드만 나가게 되면 스윙이 본인이 치기 쉬운 스윙으로 변하기 쉽고,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 혼자 깨닫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고쳐나갈 수 있겠지만 전문가의 조언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나의 스윙을 잘 아는 프로님꼐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스윙이 틀어지지 않아야 "생크병", "부상" 등으로 인해 골프를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본인 스코어 직접 세보고 정확히 기록하기

일파만파, 트리플 보기 이상 스코어로 기록하지 않는 등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는 스코어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캐디님들이 후하게 적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항상 캐디님한테 스코어 제대로 적어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제가 따로 스코어 카드를 기록합니다. 안정적인 90대 즉 보기 플레이를 하려면 드라이버는 OB가 나면 안 되고, 어프로치 실수, 퍼터는 3 펏이 나오면 안 됩니다.

 

매 홀마다 문제가 있던 샷(드라이버/세컨드샷/어프로치), 그리고 퍼터수를 기록하고 라운드 이후 보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면 효과적인 연습이 가능합니다. 

 

난 명랑 골퍼니까 골프는 취미의 영역에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칠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력이 늘어감에도 스코어가 제자리라면 계속해서 즐거움을 느끼긴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은 결국 성장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정확히 스코어를 기록해야 내 실력 향상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당황했던 것이 분명 샷이 좋아졌는데, 왜 초보 때 스코어 110이랑 똑같지? 였는데 이전에는 미스샷, 해저드 등을 정확히 기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느 정도 샷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스코어를 정확히 기록해야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여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스코어는 본인이 직접 기록해야 합니다. 

 

4. 헬스장 가듯 꾸준히 골프 연습장 가기 

요령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라운딩이 없더라도 최소 주 4회는 연습장에서 연습합니다. 사람들이 운동하러 헬스장에 가는 것처럼 연습장에 가서 하루는 어프로치 연습하고, 하루는 퍼터 연습하고 계속 연습합니다. 초보 골퍼들은 초기 샷이 안정되지 않아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고, 한번 공이 안 맞기 시작하면 그날 라운드는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안정적 90대에 접어든 시점은 드라이버, 세컨드샷, 거리별 어프로치가 가능한 샷이 안정화된 시점이었습니다. 

 

반드시 본인만의 샷 루틴이 있어야 합니다. 생크가 날 때 이 방법을 쓰면 나는 생크가 고쳐진다 라는 식의 본인만의 무조건 잘 맞는 샷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초보 때는 알기 어려우니 이 부분을 레슨을 통해 프로님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5. 번외 팁 - 초보 시절 중요한 사람과 라운딩이 잡혔을 경우 대처법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거래처 또는 회사 임원과 중요한 라운딩이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물리적인 시간 상 안정적인 샷은 불가능한 바, 골프에 재능이 있는 기대감만 심어주면 그날 라운딩은 성공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드라이버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초보 골퍼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치는 크지 않습니다. 드라이버샷만 멋있게 날려도 "너는 조금만 더 연습하면 금방 잘 치겠네"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것입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쓰고 나니 매우 특별한 팁은 없는 진부한 이야기가 된 듯합니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 많이 하고 적게 먹어야 하듯이 골프 실력 향상에도 요령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게 되면 욕심을 부리게 되고 무리하게 됩니다.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완벽한 나를 추구하기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제가 골프를 임하는 자세입니다. 제 포스팅이 골프에 진심인 초보 골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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