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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생활

유어 디스커스 질병(하얀반점), 소금욕, 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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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스들을 데려오고 하늘이 / 알록이 / 갈색이로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지난 밤 갈색이가 용궁에 갔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 지 검색해보면서 공부해보고 있는데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내용 공유 드리려고 합니다. 

 

 

갈색이는 하늘이나 알록이에 비해 더 유어로 4cm 정도되고 이제 3~4개월 밖에 안된 디스커스입니다. (하늘이와 얼록이는 지난번 남양주 수족관에서 분양 받아온 것으로 6개월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애기라서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밥도 잘 먹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어제 사건이 터졌습니다.

 

갈색이 몸에 갑자기 흰 점이 생기기 시작했고 디스커스카페에 해당 질병을 검색해보았는데 명쾌한 답이 없어 수족관에 문의해보니 환수를 하면서 온도가 내려가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조치를 해주면 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 어항의 온도를 32~34도까지 높여준다.
  • 30~40% 정도 물을 환수한 뒤 천일염 한 컵을 넣어 준다 (1자 반 어항 기준)
  • 3일 동안 먹이를 급여하지 않고 온도를 높인 채 기다린다.
  • 보통 이 정도 상태면 1~3일 정도면 나아진다고 합니다. 

흰색점이 생겼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물을 환수하고 천일염을 넣고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보니 용궁에 갔습니다 ㅠㅠ 밥도 잘 먹던 아이라 금방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용궁에 가니 조금 황망하네요. 

 

이리저리 글을 검색해보면서 원인을 생각해봤는데 아래의 사유로 생각됩니다. 

  • 환수한 물의 PH/온도가 맞지 않았음
  • 아직 물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소금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 작은 애기디스커스들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쇼크가 왔다

아직 물경험이 부족한 제가 너무 애기 디스커스를 데려온 것도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혹시 물생활이 초보이신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 되도록 하늘이/알록이 정도의 6개월이 지난 디스커스들을 데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하얀 반점이 생긴 이유로 환수 시 물 온도가 차가웠던 것 입니다. 수돗물을 받아 놓고 하루 정도 지난 물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하여 따라 했는데 겨울이라 물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환수 시 온도 변화가 온 것 입니다. 차라리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염소제거제를 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놓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질 관리를 깨끗히 해준다고 매일 물을 10~20%씩 환수해줬는데 저희 어항 사이즈에 물고기 4마리 정도면 1주일에 2~3회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지나친 염려와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된 듯 합니다. 이번에 물생활한다고 공부 많이하고 있는데 뭔가 저의 무지로 한 생명이 죽은 것 같아 너무 속상하네요. 이렇게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와 알록이는 그대로 덩치가 있어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으나,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조금은 걱정과 관심을 내려 놓아야겠습니다. 

 

갈색아 미안해.. 우리집에 와서 내가 널 보낸 것 같아 속상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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