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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생활

디스커스 먹이 횟수, 환수 주기, 사료 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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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물이 깨지면서 백탁이 오고 수질 잡는데 한 2주가 걸린 것 같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물도 잡히고 아이들의 먹이 반응도 좋아진 편이라 저는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는 것 같고 상황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자반 어항, 쌍기 스펀지 여과기 2개, 준성어 (6개월 ~ 1년 사이) 4마리 디스커를 키우고 있습니다.

 

1. 먹이 횟수

저는 직장인인 관계로 출근 전 아침, 퇴근 후 저녁 평일에 2번 급여하고 있고 주말에는 점심까지 포함하여 3회 급여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제가 집에 있으며 상태 체크가 가능하니 평일보다는 많은 양을 급여하고 있습니다.) 

 

먹이는 5분 내로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급여하고 있으며, 밤새 쌓인 똥과 남은 먹이를 스포이드로 제거해 주고 출근을 합니다. 아침에 먹이를 너무 많이 주고 가면 남은 사료와 배변물이 섞여 물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량만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 환수

어항이 작고 4마리가 있다 보니 똥이 금방 쌓입니다. 매일 저녁에 퇴근해서 먹이를 급여하고 1일 1환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스펀지 여과기라 새거라 물이 아직 잡히지 않은 관계로 잦은 환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돗물에 염소제거제를 사용하여 환수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경험으로 수돗물 사용 시 PH 보다 물 온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을 미리 받아두면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겨울철) 온도를 맞춰 새로 받은 물에 염소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디커들이 잘 적응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PH DOWN을 사용하여 PH를 맞춰서 환수했는데 수족관에서 굳이 사용 안 해도 된다고 하고, 저도 PH DOWN을 사용하지 않고 환수를 해도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확실히 디커들은 수질에 민감한 것 같고 많은 글을 읽어본 결과 모든 병의 발생 원인은 수질 문제임을 깨달았습니다. 약을 써도 백탁이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물이 잡히면서 금방 나았습니다. 백탁에 심하게 걸리면 눈에 자국이 남더라고요. 볼 때마다 속상하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수질 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3. 사료 순치

가장 좋은 것은 수족관에서 데려올 때 수족관 사장님께 기존 사용하던 사료 정보를 받아오는 것 입니다. 디커들이 편식이 다소 심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데려온 아이가 1주일째 아무것도 먹지 않길래 냉짱을 주었는데 냉짱만 뺴먹고 사료는 먹다 다시 뱉더라고요. 

 

검색해 보니 냉짱만 먹는 디커들이 많아서 사료 순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데려오실 때 많이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사료인 테트라비트 순치가 되어 있는 아이로 데려오시는 것이 초보자분들은 편하실 겁니다.

 

사료순치는 냉짱만 먹을 경우 냉짱과 사료를 혼합해서 제공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할 줄 몰라서 일단 사료만 계속 급여하고 1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냉짱과 사료를 동시에 주었습니다. 냉짱만 먹을 경우 다시 2~3일 정도 굶기고 건사료만 제공하는 식으로 하여 사료 순치가 되었고 사료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밥을 안 먹으면 죽을까 봐 걱정되는데 제 경험상 1주일 밥 안 먹어도 잘 사니 조금 독한 마음이 필요할 듯합니다)

 

4. 디스커스가 어려운 점

디스커스가 "환수의 노예'라고 불리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28~30도 높은 온도에서 생활하고 아이들의 몸집이 큰 편이기 때문에 많이 먹고 많이 쌉니다. 따라서 잔여 찌꺼기가 높은 물 온도에 쉽게 부패되며 여과기가 잘 작동하여도 수질 관리를 위해 어느 정도 똥을 뺴주고 환수해 주는 노동이 필요합니다. 

 

구피나 혈앵무 등의 다른 종류의 물고기도 키워봤는데 자동급여기만 있으면 밥을 주지 않아도 되고 환수도 자주 필요하지 않아 일상이 바쁘면 소홀히 하게 되는데 디커들은 조금만 관심을 끄면 상태가 금방 안 좋아지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아프면 속상한 것 같습니다.

 

보통 디커들의 빵을 키우기 위해 햄벅이라는 것을 직접 제조해서 급여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러면 수질 관리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제가 직장인이라 집을 비우는 시간도 많아 욕심부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냉짱 정도로 급여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디스커스 처음 시작할 때 어렵다는 얘기로 시작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는데 매일 일정 시간을 물고기한테 관심을 쏟을 수 있고 환수의 노예가 될 준비가 되었다면 시작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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