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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글쓰기

동료 직원을 떠나 보낼 때 느끼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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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의지하고 믿었던 동료가 떠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이직은 일을 못하는 직원보다는 잘하는 직원들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이 적더라도 이런 사람이 우리 회사에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직원들이 이탈을 하게 될 경우 복잡한 감정이 든다.

 

최근에 나와 친했거나, 아니면 친하진 않지만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직원들이 퇴사하며 감정적으로 꽤나 동요되었다. 물론 더 좋은 곳으로 간다면 마땅히 기뻐해야겠지만 다른 이류로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 남아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의 미래와 위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회사는 유기적인 생물체라 계속 변화한다. 일상적으로 마주할 땐 무한한 곳처럼 보이지만 회사는 반드시 유한한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상 속 익숙함에 빠져 있을 땐 느끼지 못하지만 동료 직원들이 퇴사할 경우 번뜩 깨닫게 된다. 회사는 평생 존재하는 곳이 아니지! 우리 삶이 유한한 것처럼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기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곳에 내 젊음과 열정을 쏟아부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여러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지금 이곳이 맞을까? 때로는 이 질문에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사람의 본성이 익숙함을 추구하기에 다양한 핑계를 대며 여기에 있어야 하는 정당성을 찾게 된다.

 

근데 주변에서 퇴사자가 발생하게 되면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 더 냉정하게 내 상황을 분석하게 된다. 동료가 떠나가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그나마 장점을 찾는다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어떨 때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변해 나도 나가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다 보면 오히려 나만의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 스스로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 나의 위치,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나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가 일치하느냐에 대한 질문 속에서 명확한 답을 찾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끊임 없이 나 스스로 점검한다면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갖게 된다. 올해는 동료 직원들의 이탈이 정말 많은 해였는데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잡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지만 결론은 각자의 인생이기에 그리고 회사는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오직 나 스스로만이 답을 내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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