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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글쓰기

친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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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오래 하고 직급이 높아지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도 어느 순간 쉽게 표현하게 되고 감정 소모가 큰 친절보다는 무뚝뚝함으로 대응하게 된다.

 

나도 친절을 베푸는게 어려워서일까,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이 불친절하면 묘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저 사람은 업으로 이 일을 하면서 왜 적성에도 안 맞는 일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가끔씩 감동적인 친절을 느낄 때가 있다. 제주도 신라호텔을 방문했을 때 인데 체크아웃하는 도중 슬리퍼를 가방에 미처 넣지 못해서 내려놓았는데 체크아웃을 끝내고 나니 직원이 내 슬리퍼를 종이백에 넣어서 건네주었다. 신라호텔 직원 매뉴얼에 있는 내용인지, 아니면 정말 친절한 직원인지 알 수 없지만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기계적인 친절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내가 요청하기 전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변호사 사무실에 방문하였는데, 변호사가 미팅이 종료되자마자 먼저 나가보겠다고 하고 방을 나가버렸다. 불친절을 느꼈다. 문 앞까지 나갈 필욘 없지만 적어도 손님이 먼저 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그 1분이 아까운 것일까? 그런 사소한 행동이 그 사람을 불친절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하고 회사의 이미지까지 안 좋게 만든다.

 

친절을 베푸려면 주의 깊게 상황을 관찰하고 필요한 시점에 정확히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그 이상을 받게 되면 그때는 감동을 받게 된다.

 

직장인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싸가지 없고 일 잘하는 사람 VS 착하고 일 못하는 사람. 대부분 사람들은 싸가지 없고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하지만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싸가지 없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일을 못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든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싸가지가 없는게 인성의 문제라면 그 사람은 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리더쉽을 요하는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친절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땐 그마저도 어렵지만 적어도 이 것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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