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잠깐 수영을 배운적이 있는데 수영장에서 물에 빠질뻔한 이후로 물과는 멀리하고 살았다. 최근 수영을 배워야겠다 고 결심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미국에서는 보통 아주 어릴 때부터 수영을 배우기 때문에 대부분 수영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내가 수영을 못한다고 하면 놀라는 수준이 아니라 엄청 신기해한다. 뭔가 신기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 이번에 하와이 신혼여행을 가서 거북이 스노쿨링을 했는데 수영을 못하니 스노쿨링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나중에 제대로된 스쿠버 다이빙을 즐겨보고 싶은데 일단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니 수영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 생존을 위해 기본적인 수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LA는 날씨가 좋아서 맘만 먹으면 쉽게 배울 수 있다.
내가 골프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5년인데.. 수영은 6개월 ~ 1년만 배워도 기본적인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니 왜 이걸 안배웠을까 하는 후회가 들어 바로 등록했다. 사실 미국 오자 마자 운동겸 배우려고 했는데 역시 첫 한발을 떼는 것이 어려운 법이다.
준비물은 뭘 챙겨야 하는지, 수영복은 어떤걸 사야 하는지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오랫만에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첫 수업.. 첫 수업이라 긴장했는데 처음이 낯설지 금방 적응하게 되었다. 막상 물에 있으니 별것도 아닌걸 내가 괜히 긴장했네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냥 이렇게 한번 시작하면 되는데 왜 지금까지 이걸 그토록 망설였을까 후회가 된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도, 영어 공부를 할때도, 골프를 할 때도.. 시작 하기 전에 지금 내가 이걸 하는게 맞나 라는 수많은 고민을 하고 미루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왜 진작 안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며 남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권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법이라고.. 고민은 결국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어른이 되면 내가 직접 무언가를 찾아 하지 않으면 성장 하기가 어렵다. 어릴때는 주어진 환경이 변하면서 내가 성장하게 만들지만 어른이 되면 너무 많은 선택지가 놓이게 되고 오히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수영을 시작한 김에 적어도 6개월 꾸준히 다니면서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오랫만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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