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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글쓰기

직장 10년차 직장 동료, 친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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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같이 입사한 회사 "동기"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너무나 낯선 첫 회사생활, 그리고 부서에 나이 많은 부장님들과 어색함이 느껴질 때 내 또래 같이 회사에 입사한 동기들은 회사 생활에 큰 활력과 힘이 되었다.

 

그렇게 친했던 동기들도, 회사를 이직하게 되니 쉽게 남이 되더라. 축의금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내가 결혼할때는 연락하기 애매하여 못받은 축의금도 많다. 

 

이직을 한 후에는 회사 사람들과 너무 사적으로 가깝게 지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회사라는 공간이 회사가 이익을 내기 위해 일을 하는 곳이며, 사적인 친분이 오히려 그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다보면 친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나이와 성별과 직급과 관계 없이 일을 하다 보면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업무적으로 잘 맞아야 이 관계가 형성된다. 넓지는 않지만 좁고 깊은 회사 내 인간관계를 통해 회사 내 힘든 일이 있으면 많은 위로도 받으며 즐겁게 생활해 온 것 같다.

 

그러다 얼마전 주재원으로 나오게 되면서 다시금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된 계기가 있다.

 

기존에 같이 일하던 파트너 회사들이 새롭고 낯선 환경에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끔씩 골프치는데 불러주고, 같이 하이킹이나 필라테스 등 운동을 하는데 불러준다. 저번 주말에는 집에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 혼자 있을 때의 평온함과는 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같이 운동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한 일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외로움을 크게 타지 않는 성격이라 혼자 있어도 그다지 외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나누는 대화와 웃음은 다른 차원의 행복감이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사람만이 친구가 아니라.. 친구라는 정의를 조금 더 가볍게 정의하면 그게 직장 동료이든, 같이 골프를 치는 동반자이든, 그 순간 나의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친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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