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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글쓰기

회사생활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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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동기와 같이 업무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회사 생활 10년 차 경험을 토대로 회사생활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1. 웬만하면 직접적인 업무를 같이 하는 사람과는 최대한 업무적인 선을 지키며 사적인 관계는 공유하지 않는다.

 

같은 팀이더라도 나와 업무가 같지 않다면 상관없다. 나와 직접적으로 업무를 하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친밀해질 경우 업무보다는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업무와 사적인 감정을 구분할 수 있으면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업무적으로 한 실수를 객관적으로 지적했을 때 나와 친한 사람이 지적하면 왠지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그렇게 느낄까 봐 조심하게 되는 순간 업무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물론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너무 나와 성향적으로 잘 맞고 친분을 쌓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는 쌍방이 모두 업무적인 것과 사적인 감정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업무를 할 때는 감정보다는 업무에 포커스가 맞춰줘야 한다. 일이라는 게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고 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내 경험상 오히려 너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보다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할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직장 동료와의 좋은 관계라는 것이 친밀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서로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러면 갈등이 생기더라도 업무적인 사유인 것이고 개인적인 감정이 상하거나 하지 않는다.

 

 

2. 회사 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1~2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나와 나이차이가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분들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오며 내가 고민이 있거나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좋은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사람들은 본인이 의지할 수 있는 멘토/동료 직원이 1~2명은 있는 것 같다.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겉으론 다 비슷해 보여도 회사 내부에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공감대가 형성된다. 가족/지인들에게 말하면서 푸는 것도 좋지만 공감대 형성이 어렵고 매번 같은 이유로 고민을 얘기하면 듣는 사람도 지치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일을 같이 하는 사이 보다는 다른 부서에서 비교적 업무적으로 접촉이 적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 좋은 듯하다. 아예 접촉이 없는 사람은 만나기도 어려울뿐더러 그 사람이 나와 맞는지도 성향을 파악하는데 오래 걸린다. 가끔씩 업무적으로 도와주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서의 사람과 종종 협력을 하다 보면 나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회사 내에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없고는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들어준다. 회사 내 든든한 응원군이자 버팀목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3. 엮이고 싶지 않은 존재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모두 인간관계인 점에 동의할 것이다. 보통 퇴사를 염두하는 것은 질량보존 법칙의 미친놈이 내 직속 상사이거나, 대표일 때.. 즉 내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어떤 형태로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존재가 나를 힘들게 할 때 퇴사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에는 해결책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맞다.

 

하지만 그게 아니고 회사 내 임원급의 도움을 통해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면 퇴사하기 전에 면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직속상사와 트러블이 너무 심할 경우 팀 내 다른 프로젝트 리더와 일을 한다던지, 아니면 다른 부서 또는 계열사로 이동 등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그 사람이 얼굴 보는 것도 힘겹고 1도 엮이고 싶지 않다면 퇴사 밖에 방법이 없겠지만 그것 말고 다른 것이 마음에 든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고 퇴사하는 것도 아쉬움이 없을 듯하다. 

 

 

4. 나의 우군이 회사를 퇴사할 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자

회사생활에서 가끔씩 충격이 올때는 내가 봤을 때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퇴사를 하는 경우인 것 같다. 물론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에는 기쁘게 응원해 줄 수 있지만 3번과 같은 이유로 퇴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남아있는 사람으로서 참 복잡한 감정이 든다.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에서 충격을 안 받을 수는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잘 돌이켜 보고 내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대부분 똑같다. 직접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행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면에서부터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 같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심플하게 일과 사람 때문이다. 일은 스트레스받아도 언젠간 끝난다. 새로운 과제가 다시 생기지만 어쨌든 영원히 끌고 가야 하는 동일한 과제는 없다. 하지만 사람은 끝나지 않는다. 내가 퇴사하지 않는 이상 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회사원이라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인간관계 갈등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10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며 느낀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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