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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글쓰기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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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이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 회사는 모두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며, 이해관계도 상황과 시점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나와 대립된 관계였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영원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적을 최대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내가 노력한 것 보다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는 것이 현저히 적다고 느껴지면 상처 받지 않고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도 배웠다. 친목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적정 관계만 유지된다면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사실 업무적으로만 지내는 것이 가장 좋다. 감정적으로 소모될 일도 없고 일만 효율적으로 하면되기 떄문이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 수록 이런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감사하게도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 사람들이 곁에 있어 힘들 때 위로받을 수 있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듯 하다. 이런 관계일수록 더욱 조심하고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잘못하면 남 보다 더 먼 사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들지는 못한다. 일하기도 바쁜데 감정선까지 신경쓰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수의 사람들은 내가 그들을 아끼는 것 만큼 나를 아껴주고 내가 힘들때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준다. 

 

내가 회사에 와서 정말 감사한 것은 많은 일을 경험해보고, 좋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이다. 회사는 내가 돈을 버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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