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해는 나에게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 결혼을 했고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가끔은 한순간에 삶의 흐름이 한순간에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남편은 고맙게도 한국에서 이뤄온 것들을 잘 정리하고 나를 따라 미국에 와주었다.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라 사실 크게 걱정되진 않았지만 막상 JOB을 구하려고 보니 현실의 벽이 느껴졌다. 한국에서 벌던 것 보다 처음 시작인 만큼 많은 부분을 내려놓아야 했다.
낯선땅에서 첫 시작인 만큼 자존심을 내려 놓고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자고 했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니던 회사, 직급을 내려놓고 회사를 나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그런 연습을 미리 하는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낯선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감각을 훈련시키면 어떤 상황이 왔을 때 일어설 수 있는 경험치와 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고맙게도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서 돈에 대한 부담 없이 남편이 새로운 시작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그렇게 바라왔던 미국에서의 삶을 시작한지 1년이 되가고 막상 일상이 되니 한국에서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그럴때마다 다시 한번 현재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을 떠올리려고 한다. 분명 좋은 기회로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있고 이 순간에 감사함 그리고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할 떄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지루함과 불안함 그 사이 어딘가에 항상 있기 마련이고 불안감이 없는 상황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믿는 방향성을 향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한살 한살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는건 100% 좋고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정말 나쁜일이라고 여겨졌던 일이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다행스러울 떄도 있고, 좋다겨 여겼던 일이 뒤돌아 보면 나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일희일비 하지말자. 그리고 나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 배우자/가족/친구의 소중함을 항상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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