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곤 i 140 승인이 나서 485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영주권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인데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그 변수에 따른 시간 지연과 기다림이 너무나 마음을 힘들게 한다.
i 140 준비 당시 변호사가 서류 제출 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류들을 발견하여 하나하나 수정하였다. 485도 그렇게할까 하다가 남편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상황으로 최대한 빠르게 접수가 필요해 변호사에게 맡겼다. (내가 검토하면 또 지연될 것 같아서)
485접수 시, 전화/문자로 update를 받을 수 있는 form을 첨부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변호사가 해당 form은 첨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메일로 notice 받는 것을 기다리고 있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남편 출국도 미뤘다.
485 접수 후 영주권이 나오기 전까지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년 병장처럼 몸을 사려야 한다. 어떤 것으로 인해 프로세스가 지연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변수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미국 와서 항상 가장 불안했던 것은 신분 문제이다. 영주권이 나오면 안정감이 느껴질 것 같아 140 준비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도 아니고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많이 불안하고 힘들다.
이런 시간을 버티게 해준 것이 운동이다. 영주권 진행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치는 감정이 많이 들어 운동을 시작했다. 생전 처음해본 PT, 필라테스, 헬스 다니기, 골프 등 정말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잠시마나 영주권 불안으로부터 내 마음을 잠재울 수 있었다. 사실 할 수 있는게 기다리는 것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마음을 잘 다스려서 현생을 살면 좋을텐데, 마음은 왜 이리 불안한지..
맨날 케이스 조회하고, 다른 사람 업데이트 조회하는게 일상이다. 이럴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는데.. 이게 참 어렵다.
그래서 운동이라도 하면 잠시나마 이런 걱정과 불안해서 거리를 둘 수 있고, 운동하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된다. 미국 비자, 영주권으로 고통 받앙본 사람들은 모두 이해할 것 같다.
얼른 잘 마무리되고 영주권 승인 후기를 남길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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